본문 바로가기

기획특집/2007-06 상반기 기획

2007 상반기 기획특집


2007년 봄 씨네알트에서는 두 개의 기획이 따로 또 같이 준비되고 있습니다. 하나는 “한국영화의 새로운 주체성 - 노처녀, 비정규직, 폐인”, 다른 하나는 “뒤늦게 생각해보는 포스트 뉴웨이브 혹은 웰메이드”입니다.

90년대 후반부터 한국영화를 규정해왔던 몇가지 특징들 - (남성연대에 기반한) 강한 드라마, 강화된 스펙터클과 장식적인 미술 - 은 확실히 2006년을 경과하면서 예전만큼 시장에서 그렇게 맹위를 떨치지 못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시장에서의 배급싸움을 고려해 작은 이야기도 프로덕션 규모를 고예산으로 키워버리던 관행이 잦아들고 중급 혹은 저예산 제작이 활성화되고 있으며, 자기 근심하기에 바빴던 자학적이고 거칠었던 남성들 대신 노처녀들과 할머니, 바람난 아줌마, 성적소수자, 야심 없는 청춘들이 스크린을 채우고 있습니다. 이런 영화들은 스펙터클이나 장식적인 미술에 관심이 없어 보이고, 도리어 그 무관심을 자신들의 정치학이나 미학으로 내세우기도 합니다. 씨네알트는 웹진을 시작할 때부터 한국영화의 이러한 경향에 주목해왔고 일단은 환영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새로운 이야기와 인물들, 미학을 단순히 반기기보다는 현재의 한국사회와 관객들의 욕망 사이에서 이러한 경향들에 대한 조금 더 면밀한 독해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왔습니다. 결혼과 출산보다 적금통장과 패션에 열중하는 30대 싱글 여성을 도덕적으로 훈계하는 것은 가장 보수적인 매체와 관객들마저 촌스럽다고 생각하는 시대에 이른바 ‘한국영화의 새로운 것들’은 어떻게 토론되어야 할까요?

씨네알트는 이미 시작되고 있었던 이러한 경향에 대한 특집을 마련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우리의 관심사는 90년대 이후 한국영화와 관객성에 대해 반복되어 오던 수사들에 반박하고자 하는 것이었습니다. 2007년 올해의 첫 특집에서 우리는 그 수사들이 더 이상 가능하지 않게 이미 안착해버린 새로운 경향들을 ‘역사적으로’ 생각해보기로 했습니다. 씨네알트는 예전에 비슷한 맥락에서 작가영화의 새로운 경향과 그를 칭하는 비평용어인 ‘웰메이드’에 특집을 준비하다 완료하지 못 한 적이 있습니다. 이미 한국영화의 지형은 한번 더 변화했지만, 87년 이후 그리고 IMF, 포스트 IMF를 거치면서 시장과 관객, 비평의 합의점이 된 ‘웰메이드’를 다시 한번 역사적인 측면에서 고찰하는 것은 여전히 비평적으로 힘을 가지고 있으며, 동시에 현재 또 다른 지점으로 옮겨가고 있는 비평과 관객의 합의에 대한 맥락적인 이해를 도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영화의 새로운 주체성 - 노처녀, 비정규직, 폐인


뒤늦게 생각해보는 포스트 뉴웨이브 혹은 웰메이드

  • 새로운 과거 : 코리안 뉴웨이브 혹은 386 세대의 정체성 정치학
  • 포스트 뉴웨이브에서 웰메이드, 그리고 품위를 둘러싼 전쟁